[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서울시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에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한파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 기간으로 정한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취약계층 보호와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시는 올 여름 기상청 관측사상 최고 수준의 폭염 속에서도 빈틈 없는 폭염 대책을 실시해 한 명의 인명피해(사망자 없음)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평상시엔 한파에 대비해 사전점검 및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한파특보(주의보·경보) 발령 시엔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농작물대책반 등 총 5개반 14명으로 구성된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구성해 24시간 운영한다.
상황실의 주요 업무는 ▲노숙인, 홀몸어르신, 쪽방촌 등 취약계층 보호 및 지원 ▲긴급구조, 구급 활동 및 시민행동요령 안내 ▲시설물 피해 예방 및 안전조치 등이다.
무엇보다도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숙인, 홀몸 어르신 등과 같은 취약계층 보호에 나서고, 지하보도와 공원, 공중화장실 등 후미진 곳까지 구석구석 살피면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새벽 시간대를 중심으로 순찰 및 보호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재난도우미 1만3000여명이 방문 및 안부전화를 통해 수시로 취약 계층의 상태를 살피고, 특히 쪽방촌과 65세 이상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일 현장 순회 진료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재난(한파)도우미’로는 방문건강관리사업 전담인력, 어르신 돌봄이,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의 보건인력과 한파 담당부서 공무원, 통·반장, 지역 자율방재단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수도관 동결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동파에 취약한 복도식 아파트와 단독주택 65,000여 개소에 계량기 보온재를 설치, 동결 긴급복구반과 비상급수 체계를 가동하여 계량기 동파·동결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혹한기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가스관련 시설, 지하철 선로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해 유관기관 및 자치구와 함께 한파대책기간 동안 재난취약시설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겨울철 에너지 사용 급증에 대비해 전력위기 경보단계별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건설·산업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혹한기 옥외작업 중지 권고 ▲한파 순회구급대 운영 ▲응급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한파피해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산업·건설공사장 근로자의 혹한기 옥외작업 중지를 권고하고, 관계 공무원이 직접 공사장을 방문해 이행 여부를 확인·점검할 예정이다.
한파특보 시 대상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 한파담당자가 재난(한파)도우미에게 한파상황을 직접 전달하는 ‘한파정보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한파특보 상황 발령, 시민행동요령 등을 홍보하고, 시민들이 seoulmania(서울시 대표 트위터 계정)으로 신고 또는 구조요청을 하면 119가 출동해 응급의료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응급처리 물품과 난방장치를 갖춘 현장밀착형 한파 순회구급대를 운영해 어르신 복지시설, 공사장, 지하보도, 공원화장실 등 야외 취약지역 등을 순찰하면서 한파에 노출된 응급환자들의 구급활동을 펼치게 된다.
지난 겨울, 서울에서 한파특보가 7일 발령되어 수도관 동결 118개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준기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특히 취약계층 방문 및 순찰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옥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시 따뜻한 옷을 껴입는 등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