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기재한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가 보직 해임된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16일 “백 교수의 과장직 보직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새로운 과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교수는 지난 7월 신경외과 과장으로 임명돼 불과 4개월여 동안만 과장직을 수행한 셈이다. 

병원 안팎으로는 백 교수가 백 농민의 사망진단서 문제로 불거진 사회적 논란과 비판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한편, 백 교수의 보직 해임과 관련해 별도의 인사위원회나 징계위원회가 열리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농민은 지난해 11월14일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올해 9월25일 숨졌다. 

백 교수는 백 농민의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록해 사회적 파문을 낳았다.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는 백씨 사인이 경찰이 쏜 직사 물대포에 의한 것이라고 반발했고, 서울대 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도 “병사로 기록한 사망진단서는 일반적인 지침과 다르게 작성됐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백 교수는 끝까지 진단서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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