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정유라 동창생 부모 사업에도 특혜…최순실 대가로 샤넬백 등 챙겨

朴대통령, 정유라 동창생 부모 사업에도 특혜…최순실 대가로 샤넬백 등 챙겨

정몽구 “경영 불이익 두려워 청와대 요구 응해”

기사승인 2016-11-20 17:50:21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초등학교 동창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까지 특혜를 준 정황이 드러났다. 최씨는 그 대가로 샤넬백을 포함한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14년 흡착제 제작 판매업체 KD코퍼레인션의 소개 자료를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KD코퍼레이션은 정씨의 초등학교 동창생 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으로, 이 회사 대표 이모씨는 대기업에 납품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최씨에게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에게서 받은 자료를 본 박 대통령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KD코퍼레이션은 흡착제 관련 기술을 가진 훌륭한 회사”라며 “현대자동차에서 그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는 KD코퍼레이션 기술 채택 요구에 불응할 경우 세무조사나 인허가 어려움 등 기업 활동의 직간접적인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우려, 제품을 납품받기로 결정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업계에서 인지도가 낮았던 KD코퍼레이션은 이후 지난해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현대자동차에 10억5990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했다.

이씨는 특히 지난 5월 박 대통령이 프랑스를 순방할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까지 했다.

대가는 최씨가 챙겼다.

최씨는 이씨로부터 5162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2013년 12월 시가 1162만원 상당의 샤넬백 1개와 지난해 2월 현금 2000만원, 올해 2월 현금 2000만원을 수수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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