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는 정진엽 장관이 21일~22일 양일간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위생계획위원회 주관으로 상하이에서 열린 ‘제9차 세계건강증진대회’에 참석해, 우리나라 화장품, 의료기기, 제약 등 보건산업의 대중국 진출 현황과 보건상품 수출 동향을 점검하고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건강증진대회는 WHO가 각 국의 건강증진 활동의 경험을 공유하고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각국 보건부 장관과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 신영수 WPRO 사무처장 등 국제기구 및 NGO 등 약 750여명이 참석했다.
정진엽 장관은 지난 21일 세계건강증진대회 개막식과 리빈 중국 위생계획위원회 주임이 개최하는 장관급 공식 오찬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한 보건영역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22일 고위급 패널 세션에서는 패널토의를 통해 감염병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경험 및 대책도 공유했다.
특히 정진엽 장관은 이번 행사 참석을 계기로 대중국 보건산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먼저 정 장관은 지난 21일 오후 ‘00년부터 한국 의료기기를 사용해 온 상하이 소재 ‘복단대학부속 중산병원’을 방문해 한국 의료기기 및 제약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했고, 판 지아(FAN Jia)병원장 등 관계자 면담을 통해 인력교류 및 간이식과 심혈관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아모레 퍼시픽’ 중국 생산 공장 및 연구소를 방문해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한국 화장품이 세계1위 제품이라는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서는 ▲첨단‧고부가 가치 기술에 대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 ▲장기적 성장발판 마련을 위한 물적‧인적 인프라 구축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녁에는 중국 현지에 진출한 화장품, 의료기기, 제약, 병원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하여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산업 진출 동향을 파악하고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장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해외진출 기관들을 위하여 메디컬코리아 거점 공관사업 및 지역별, 분야별 전문가의 무료 컨설팅(GHKOL) 사업 등을 안내해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중 의약품‧의료기기 실무 협의회, 통상협력협의회, 식품‧화장품 협력위원회, 비관세장벽 작업반 등 다양한 한-중 대화 채널을 통해 중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진엽 장관은 상하이를 방문하는 동안 튀니지 및 아르헨티나 보건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 체계도 강화했다.
정 장관은 “아르헨티나는 의료서비스와 의료장비 등의 개선, 병원 간 네트워크 연계, 건강보험제도 적용 확대 등 보건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MOU 체결이 IT 기반 의료기술, 건강보험 운영 등의 노하우를 제공함과 동시에, 아르헨티나 제약·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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