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개명 최서원·60)씨가 국정에 개입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된 후 검찰 내부에서도 엄정한 수사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법조계는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게시된 중간수사 결과 자료에 현직 검사들과 검찰 직원들의 응원 댓글 수십 개가 달렸다”고 밝혔다.
한 검사는 “야구선수, 과학자가 꿈이던 어린 시절, 외압에 굴하지 않고 거악을 척결하던 모습에 반해 검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며 “진실을 추구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검사가 된 것을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한 직원은 댓글에 “그간 여러 사건·사고로 인해 ‘검찰인’이라는 자긍심이 거의 바닥에 떨어진 상태였고 ‘내가 이러려고 검찰 직원이 됐나’라는 자괴감이 들었다”며 “그러나 지금의 수사는 국민의 신뢰가 함께 하는 것 같다”고 안도했다.
검찰 직원들의 응원 댓글을 본 대검 대변인실 관계자도 “법과 원칙에 따라 정치적 고려 없이 최선을 다해 일하는 수사팀을 계속 응원하고 지지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검사는 “아직 국민 다수의 염원을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구속까지는 어렵더라도 체포영장 청구까지는 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