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의혹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해외 출국 왜?

‘최순실 게이트’ 의혹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해외 출국 왜?

기사승인 2016-11-25 11:40:37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24일 오전 해외로 급히 출국했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를 피하려는 도피성 외유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했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24일 오전 해외로 출국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서 원장의 출국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행선지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비서실 등 핵심 부서 외에는 서 원장의 출장 지역과 목적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측은 "서 원장은 일본 훗카이도대학과 학술 교류를 위해 일본으로 출장을 간 것"이라며 "금일 귀국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 원장은 2014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박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뒤 5월 서울대병원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병원장으로 선임됐다. 

서 원장은 최순실씨의 단골병원인인 김영재의원 원장 측이 설립한 의료기기업체의 제품을 납품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서 원장은 대통령 주치의 근무 이후 서울대병원장으로 임명이 됐고, 이후 최순실이 단골로 다닌 김영재 의원의 김 원장을 전문의가 아님에도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로 위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의 중심이 된 인물이다.

특히 최근 청와대 구입 논란 의약품 중 비아그라, 태반주사 등이 서 원장이 주치의로 있던 시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2013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청와대 의무실에서 구입한 의약품 현황을 분석했다. 주치의 재임기간을 기준으로 청와대 의무실의 의약품 구매현황을 살펴보면 이병석 세브란스 원장이 주치의로 있었던 기간은 총 16개월로 의약품 구매액이 총 5071만원으로 나타났다. 재임기간 월 평균 316만원인 셈이다.  

반면 이 원장보다 단지 2개월 더 주치의를 지낸 서창석 병원장은 총 18개월간 총 1억 281만원의 의약품을 구매했다. 월 평균 571만원을 구입한 것이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된 이후 청와대 의무실의 의약품 구매가 급증한 셈이다.  이 원장과 서 원장이 근무한 기간은 비슷했지만 의약품 구매액은 2배나 차이가 나고 있다.

윤소하 의원은 “최순실 특혜 의혹과 연결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대통령 주치의 시절 비아그라, 태반주사와 같은 의약품의 구매는 물론 의약품 구매가 급증했다”며 “실제 논란이 되고 있는 비아그라, 태반주사 등은 모두 서창석 병원장이 주치의로 있던 시절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창석 원장은 한때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인물이다. 서 원장은 2014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박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뒤 서울대병원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 교수가 서울대병원 본원 교수가 아니었고 대통령 주치의를 했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사실상 낙하산 인사"라며 지난달 12일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안들을 놓고 볼 때, 청와대가 서창석 원장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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