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심유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대규모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 130만명이 모였다.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 1500여개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대회’ 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홍승영군은 “박 대통령 덕분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며 자신이 느낀 것을 설명했다.
홍 군은 “자기 생각이 없는 사람의 끝을 보았다”면서 “박 대통령은 생각을 해야 한다. 생각이 있다면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꼬집었다.
홍 군의 어머니 송미진씨는 “오늘은 하야하기 좋은 밤”이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송 씨는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자아 존중감이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박 대통령은 이제 그만 내려오시고 당당하게 자존감을 되찾아 달라”고 전했다.
홍 군의 아버지 홍준의(회사원)씨는 “청와대 가까운 곳으로 달려가서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며 “대통령이 지금 드라마를 보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구호를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리게 하자”고 말하며 하야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가족의 가훈은 ‘하야만사성’”이라며 “애태우고 속태우는 박근혜는 물러나라”고 재치있는 말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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