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경기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사태 장기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9일 경기도는 지난 20일부터 29일간 6개시 9개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양주와 포천 산란계 농장 2곳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7개 농장은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신고가 접수된 지자체는 양주 3곳, 포천 1곳, 이천 2곳, 안성·화성·평택 한곳 등 6개 시로 평택을 제외한 나머지는 양계농장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닭 71만4000마리와 오리 4500마리가 도살처분됐다.
지난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경기도도 거점소독소 17곳, 이동통제초소 8곳을 설치하고 18억원을 긴급 투입했지만 AI는 확산되는 추세다.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겨울철이 앞두고 AI 확산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경기도는 1월에 발생한 AI가 5~6월이 되서야 안정화되곤 했다.
2011년에는 1월부터 5월까지 10개 시·군 18개 농장에서, 2014년에는 1월부터 6월까지 4개 시·군 23개 농장에서, 지난해도 5월까지 7개 시·군 26개 농장에서 AI가 발생했한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차단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