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이훈 기자] 의혹 밝힐 수 있는 국정조사 되길

[현장에서/이훈 기자] 의혹 밝힐 수 있는 국정조사 되길

기사승인 2016-12-05 18:27:23

[쿠키뉴스=이훈 기자]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기도 모자를 판에 아쉽습니다.”

6일 국정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 기업팀 홍보담당자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내년 사업 계획 수립, 인사와 같은 현안을 제쳐두고 버스 요금 등을 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청문회에는 9개 그룹 총수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 규모는 52조297억원으로 정부가 예상하는 2017년도 교육 예산인 56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를 벗어나 세계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이로 인해 전세계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중계로 인해 의원들이 본질을 벗어난 질문을 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대중들한테 잘 나타나지 않은 기업 총수들에게 망신 주기 식 질문, 국정조사 주제와 상관없는 사생활 관련 질문들을 할 수도 있다.

실제 1997년 ‘한보 청문회’에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과 금융권 수장들이 불려 나와 국회의원들의 거듭된 윽박지르기로 파행되며 ‘기업 길들이기’에 불과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현재 기업들에게 뇌물죄 등 지적되는 문제는 모든 의혹일 뿐이다. 이에 기업들은 철저히 피해자 행세를 하며 피해가고 있다. 

대기업 총수들이 잘못했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처벌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 국정조사에 참여하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신해 핵심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밝히길 기대해본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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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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