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는 교육혁신 사업인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사업에 따라 앞으로 산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산업 미래 유망분야 8개 선도학과에서 21세기 산업변화를 이끌 융합인재를 양성한다고 밝혔다.
3. 스마트ICT융합공학과-인문콘텐츠+IT기술 융합 미래 서비스 이끈다
건국대 스마트ICT융합공학과는 미래 서비스를 주도할 융합학과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인문학, 콘텐츠 4개의 분야가 합쳐진 형태로 미래 서비스를 만드는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2013년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건국대 대학원 석사과정으로 출발한 이 학과는 2017학년도부터 프라임 사업의 일환으로 학부과정이 출범하게 됐다. 김형석 교수는 “지난 3년간 대학원 석사과정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그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학부가 생겨나게 되었다”며 “석사과정의 커리큘럼을 토대로 기존 미디어학과, 컴퓨터공학과, 전자공학과, 문화콘텐츠학과의 커리큘럼이 융합되어 미래서비스를 위한 융합교과가 강화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이야기하는 미래 서비스는 웨어러블 컴퓨팅, 웨어러블 장치 및 서비스에 중점을 둔다. “대학원 과정이 웨어러블 중에서도 한 분야에 초점을 맞춰 강의가 진행되었다면, 학부과정은 폭넓게 이뤄질 계획입니다. 웨어러블 서비스 중에서 요즘 흔히 이야기하는 IoT(Internet of Things), 가상 현실이나 증강 현실과 같이 소프트웨어·하드웨어·콘텐츠가 같이 융합되는 산업 분야가 주된 타깃이 될 겁니다.” 소프트웨어 기본 역량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기초 설계와 응용, 인문학적 콘텐츠 기획 및 분석이 교과과정의 근간을 이룬다.
다양한 형태의 문제 해결 역량 키운다
김 교수는 “국내 대학의 전통적인 학과에서는 할 수 없는 분야를 스마트ICT융합공학과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건국대에서 15년 넘게 융합교육에 대한 실험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그동안 크고 작은 성과를 얻었고, 실패도 경험했다. 이제 본 학과에서 기대하는 것은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여러 지식을 습득하는 기초 역량과 함께 그것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기초 역량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자공학적으로 또는 컴퓨터공학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는 과정에 해당하며, 문제 해결 역량은 이해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떠한 과정이나 요구 조건, 적용 방법으로 실마리를 풀어가는 능력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 속에서 제약 조건이나 요구 조건에 맞춰 방법을 변형하고 새로운 요소를 더하는 형태의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융합 문제 해결 기법과 ICT 서비스 제작 기획 등 문제 해결 위주로 한 필수 교과목 구성은 강점으로 꼽힌다. 국가의 미래 산업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상 현실과 웨어러블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 또한 스마트ICT융합공학과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4. 화장품공학과-바이오헬스케어와 화장품산업 맞춤형 특화 교육과정
건국대는 2017학년도부터 미래 화장품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부쟈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화장품공학과를 신설했다. 화장품공학이란 화장품 제조와 관련된 바이오 신소재 개발, 제형과 제제 공정, 품질검사, 유효성 평가, 브랜드 마케팅, 피부의 과학 등을 연구하는 새로운 바이오헬스산업 학문이다. 안성관 교수는 “현재 화장품산업은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바이오화장품으로 발전하는 동시에 피부질환의 개선 등 의약품산업과 더불어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이 같은 화장품산업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새로이 등장한 학문이 바로 화장품공학”이라고 설명했다.
이 학과의 교육 핵심은 화장품산업 관련 협력시스템에 있다. 이는 타 대학과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하다. 안 교수는 “기술적 융합 및 다학제적 특징을 갖는 화장품산업을 교육하기 위해 세부전공 선택 제도인 ‘트랙&모듈’ 교육과정을 도입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학과 내 세부 산업실무에 특화된 5가지 전문가 트랙(소재개발, 품질검사, 제조, 유효성평가, 피부과학)과 각 트랙 완성을 위한 학제간 커리큘럼 꾸러미인 모듈(세부전공 관련 교과목)이 다양하게 운영되는 산업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화장품산업에 특화된 교육과정
화장품공학과가 업계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국내 최고의 향장 전문가를 양성해온 건국대학교의 역사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학교는 2001년부터 화장품회사 및 향장미용회사와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대학원 내 향장학과를 개설한 뒤 지금까지 화장품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약 600여 명의 석·박사를 배출했다. 안 교수는 “15년 이상 쌓인 최적의 전임교원과 최첨단 연구 인프라, 산업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노하우가 학과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화장품산업에 특화된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교육과정은 기업 위주의 ‘100% 취업보장 지원정책’으로 연결된다. 이를 위해 산업연계형 교과과정 이외에 여러 다양한 지원활동이 운영된다. 학생들의 진로경력 관리 강화를 위한 학생 전원 지도교수제가 도입되며, 1·2학년 올케어시스템, 3·4학년 밀착진로지도시스템 및 모니터링시스템이 운영될 계획이다.
안 교수는 화장품공학과의 또다른 강점으로 ‘폭넓은 진출 분야’를 꼽았다. 그는 “최근 국내 제약, 식품, 유통 관련 대기업들이 화장품 산업에 진출하고 있는데다, 정부는 세계10위권인 국내 화장품산업을 2020년까지 세계7대 화장품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수립하여 발표했다. 졸업생이 배출되는 2020년을 기준으로 현재보다 약 2만 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