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KU 융합과학기술원④] 시스템생명공학과·융합생명공학과

[건국대 KU 융합과학기술원④] 시스템생명공학과·융합생명공학과

기사승인 2016-12-07 12:03:09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는 교육혁신 사업인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사업에 따라 앞으로 산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산업 미래 유망분야 8개 선도학과에서 21세기 산업변화를 이끌 융합인재를 양성한다고 밝혔다.

7. 시스템생명공학과-생명현상의 유기적 특성을 시스템적 사고로 연구

건국대 시스템생명공학과는 생명공학분야의 새로운 연구패러다임으로 꼽히는 ‘생명현상의 시스템적 이해’에 초점을 맞춘 학과다. 지금까지의 생명공학이 생명현상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들 자체의 응용 즉, 하드웨어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춰 진행되어 왔다면, 이제는 생명현상을 진행시키는 소프트웨어 즉, 논리적 측면도 이해하는 수준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이 두 가지 양상을 고려해 생명현상을 활용하는 분야가 바로 시스템생명공학이다. 

황용식 교수는 ‘거북선’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거북선의 놀라운 전과를 이해하려면 거북선이라는 함선의 하드웨어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뿐더러 거북선과 대치했던 왜선의 구조, 재질, 접근전이라는 그들의 전술운용 등 그 관계적 정보에 대한 이해도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과학 연구 분야도 단순성의 과학 (Science of simplicity)에서 통합적인 사고기반의 시스템 과학 (Science of systems)으로 전환되고 있는 현실에 맞춰 나무 뿐 만 아니라 숲을 총체적으로 조망함으로서 유기적 관계로 창출되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시스템적 사고는 현대 생명공학을 이해하고 선도하는데 필수적이다. 

현재의 시스템생명공학과와 융합생명공학과로 분화 및 발전해오기까지 건국대 생명공학과는 2006년 대학원 생명공학전공으로 시작하여 2007년 학부가 개설되었다. 지난 10여 년간 학부교육과정과 대학원 역량 강화노력, 건국대 생명공학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해오면서 최신성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었다. 황 교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 수 있듯 시스템생명공학은 미래생명공학산업분야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내실성, 전문성, 최신성의 통합적 교육

최우수 교수진 아래 혁신 통합형의 창의적 생명공학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 시스템이 운영된다는 것이 시스템생명공학과의 강점이다. 생명현상의 분자적 원리를 배우는 화학 분야, 생명현상의 논리적 탐구를 진행하는 생물 분야, 산업분야로의 효과적 적용을 위한 응용 분야 등 세 분야로 구성된 교육과정은 생명공학의 균형 있는 기반지식을 구축하는 최적의 시스템이다. 황 교수는 “내실성, 전문성, 최신성이 강화된 학과의 교육과정이야 말로 생명공학도 양성을 위한 최적화된 통합적 교육”이라고 역설했다.

황 교수는 ‘학부생 연구과제’ 등 ‘비 교과과정’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학부생이 전공교육을 받으며 직접 연구 분야에 참여하여 현장성을 경험하는 것만큼 값진 교육은 없다. 비 교과과정은 학생들 개개인에게 부합하며 학생들의 적성을 살려줄 혁신적인 교육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 교수가 설명하는 비 교과과정은 학부생연구과정, 학부생커리어과정, 학부생글로벌과정으로 구성된다. 학부생은 연구에 참여해 연구 분야가 갖는 수월성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산업 분야를 분석하고 직접 체험하는 등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황 교수 “현재진행형으로 진화하고 있는 생명공학 분야의 선진지식 및 변화를 교육과정에 지속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8. 융합생명공학과-건국대 생명바이오분야 간판 학과 

건국대 융합생명공학과는 생물학과 화학을 기초로 하여 효소공학, 천연물학, 의약화학, 합성생물학, 면역학, 바이오나노공학, 핵산생화학, 식품학, 구조생물화학, 표면유기화학 등 다양한 생명공학 분야를 아우르는 다학제적 교육과 연구를 통해 21세기를 선도할 생명공학분야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융합형 미래인재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대학원 생명공학전공으로 출발해 2007년 융합생명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을 다루는 ‘생명공학과’로 학부가 개설되면서 10여 년간 생명공학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해왔으며, 올해 KU융합과학기술원 출범과 함께 ‘융합생명공학과’로 분리되어 새롭게 탄생됐다. 이를 바탕으로 기초생명과학, 생명공학, 바이오화학, 바이오소재 및 나노과학 등의 바이오 관련 학문 분야 간의 융합적 결합을 통해 생명현상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학문이 바로 융합생명공학이라는 게 안 교수의 설명이다.

학과의 설립 목적은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인재양성’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융·복합 학문 소양과 현장적용능력을 갖춘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융합적 생명공학 전 분야에 걸친 유능한 전문적 연구개발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새로운 시너지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연구 분야와 기술을 탐구할 수 있는 융합생명공학과만의 교육과정이 구성된다. 또한 국내 생명공학 분야 탑 클래스 우수 교수진이 포진해 있어 교육과정은 더욱 빛날 수밖에 없다. 8명의 교수 중 건국대 학술상 3명, 학술대상 2명, 그리고 3명의 교수가 우수강의상을 수상했다. 건국대 융합생명공학과야 말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이 융합적 생명공학 교육을 하는 곳이다.

기초연구와 현장실습 갖춘 교육시스템

안 교수는 융합생명공학의 미래에 대해 “현재 이공계 전 분야가 학문 간의 융합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맥락이 같다”고 말한다. 

또한 “생명공학에서도 의학과 화학, 생물학과 IT기술, 화학과 생물학 등 학문 간의 융합을 통한 연구 및 기술 개발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기업에서는 학문간의 소통이 가능한 인재를 원하고 우선적으로 선발하려는 경향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안 교수가 강조하는 ‘융합의 정의’ 또한 이와 결부된다. 그는 “이제 한 분야만 알아서는 안 된다. 생물을 한다고 해도 화학의 기술을 빌려야 하고, 물리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창출되려면 학문 간의 소통이 필요하고, 각각의 학문 분야를 어느 정도 인지해야한다.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도 융합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융합생명공학과에서는 산업 현장에 필요한 연구 및 기술 습득을 강조한 교과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2학년 실험과목을 교수 실험실에서 함께 연구한다거나 산업체와 연결된 연구 혹은 기업에서 요구되는 연구과제를 4학년 때 실시하는 등 졸업 후 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상을 목표로 교육과정이 구성된다. 안 교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험·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해 생명공학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생명공학 분야 최고 학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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