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업계 “박 대통령 탄핵 가결…수급개선 기대 VS 외인 투자 부정적”

투자업계 “박 대통령 탄핵 가결…수급개선 기대 VS 외인 투자 부정적”

기사승인 2016-12-09 18:09:57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38포인트(-0.31%) 소폭 내린 2024.69에 약보합 마쳤다. 

이날 국내증시는 전거래일 동시만기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 경계에 밀려 하락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경기부양 기대에 따른 해외증시 호재에 따라 낙폭은 다소 만회했다.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투자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 이 완화되면서 수급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탄핵안 가결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며 “내년 새 대통령 선거 일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는 아닐 것”말했다.

일각에서는 탄핵안이 가결돼도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판결을 내놓을 지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어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고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제출됐을 때 국내증시는 5.7% 하락했고,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당일에는 2.4% 급락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탄핵안이 가결돼도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판결을 내놓을 지 예단하기 힘들어 정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투자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4년 고 노무현 전대통령 탄핵정국 기간 중 거래대금과 외국인 자금의 유입은 부진했었다”고 설명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탄핵정국 전후 정치적 이슈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탄핵 이후 정해진 시스템이 국정을 안정화 시킬 지 여부가 증시 불확실성 완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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