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1000번째 매장을 서울 청담동에 오픈했다. 지난 1999년 이화여대 앞 1호점을 낸 지 17년 만이다. 지난 2007년 12월 취임 이후 11년간 경영일선에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를 이끌어온 이석구 대표는 소통하는 기업문화와 IT 운영, 디지털 마케팅 강화, 제품 현지화 등의 성과를 이뤘다.
이 대표 취임 이후 스타벅스는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1999년 1개 매장에서 6억원의 매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는 17년만에 1000호 매장을 돌파했다. 취임 다음 해인 2012년부터 매출 상승폭도 커져 2011년 2982억이었던 매출은 2012년 3910억원, 2013년 4820억원, 2014년 6171억원, 지난해 7739억원으로 연평균 26.9%씩 신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인 471억원을 넘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경영 성과를 인정 받아 내년에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경영 일선에 서게 됐다.
◇ 매장 방문과 디지털마케팅 강화
‘매장방문’은 이 대표 특유의 소통방식으로 꼽힌다. 2007년 취임 이후 현재까지 5000여회가 넘게 매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진행하고 있다. 고객과 직접적으로 닿아있는 일선 매장 직원들을 통해 고객만족도와 불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4년 스타벅스코리아 커피 창립 15주념을 기념하고자 8주간 전국 24개 매장을 방문해 직접 직원들에게 커피 세미나를 진행하는 ‘일일 별별다방’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금도 주 2회 이상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일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현장경영’의 일환이다.
여기에 사내소통 활성화를 위해 의자와 벽을 없앤 스탠딩 테이블을 활용했다. 회의실 의자를 없애 회의 집중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개방형 회의공간을 마련해 소통의 기회를 열었다. 이 대표를 포함한 모든 임원 집무실의 의자도 없앴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9년 선보였던 선불식 충전카드 ‘스타벅스 카드’를 2012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확대했다. 2년 뒤인 2014년에는 스마트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를 도입해 나만의 음료를 저장하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사이렌오더 주문 이용횟수는 출시 2년 만에 1000만건을 돌파했다.
2012년 처음 경주보문로DT점을 시작으로 현재 87개까지 늘어난 드라이브 스루 매장 역시 화상 주문시스템을 도입해 차량 안에서 42인치 화면으로 바리스타와 직접 대화하며 주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현지화의 정수 ‘티바나’
이 대표는 올해 9월 스타벅스 티바나를 론칭하면서 동시에 농림축산식품부·한국차중앙협의회와 국내 차 산업 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티바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적립해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커피퇴비 320톤 분량을 지원하며 차 소비 촉진을 위한 제품 개발에 협력한다.
티바나 론칭과 각 부처와의 업무협력은 2007년부터 이어진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현지화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앞선 4월에는 국내 문경 오미자청을 소재로한 문경 오미자 피지오를 출시했다. 기존 스타벅스 음료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한국적인 맛을 담을 수 있도록 자체적인 수제 스파클링 기법을 적용했다.
티바나 론칭 이후 전체 매출 중 5% 수준에 불과했던 스타벅스의 차 매출 비중은 14%로 3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1000호점 오픈을 자축하며 “이번 1000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향후 고객에게 보다 큰 기쁨과 즐거움, 편안함을 드릴 수 있는 최적화된 문화공간으로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