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 상견례 앞두고 옷 훔친 50대 일용직 아버지

외아들 상견례 앞두고 옷 훔친 50대 일용직 아버지

기사승인 2017-01-04 14:57:10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외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 참석을 위해 옷을 훔친 50대가 검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대형마트 의류판매당에서 옷을 훔친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8시30분 광주 북구 한 대형마트 1층 의류 판매장에서 9만9000원 상당의 겨울용 외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아들의 상견례를 앞두고 새 옷을 사 입으려 의류 판매장을 찾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씨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20여만원을 건넸으나 한 푼이라도 아끼려 옷을 훔친것 같다”고 전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전국에서는 A씨를 돕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그러나 A씨는 “염치가 없어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며 사양했다.

경찰은 A씨가 경찰 출석요구에 순순히 응하고, 훔친 옷값을 치른점을 토대로 불구속 입건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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