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이훈 기자] 김승연 회장, 자녀에게 현실적인 징벌 내려야

[현장에서/이훈 기자] 김승연 회장, 자녀에게 현실적인 징벌 내려야

기사승인 2017-01-05 17:32:30

[쿠키뉴스=이훈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셋째 아들 김동선씨가 새벽에 술집에서 주먹을 휘두르다 경찰에 입건됐다. 김씨는 현재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근무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김씨는 술에 취해 남자 종업원 2명의 뺨과 머리를 2∼3차례 때렸으며 순찰차를 타고 강남경찰서로 이동하면서 차량 유리문을 걷어차는 등 발길질을 하다가 좌석 시트를 찢기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김 회장은 매우 화를 내고 '추호도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하지 말고 잘못을 저지른만큼 벌을 받고 책임감있는 자숙과 반성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이런 횡포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0년 서울 고급호텔에서 소란을 피우고 집기를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된 적이 있다.

당시 김씨는 용산의 한 호텔 지하 주점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여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이를 제지하던 다른 종업원,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이고 유리창과 집기 등을 부쉈다. 이 과정에서 호텔 종업원 등 3명이 다쳤다.

김 회장의 아들 사랑은 유명하다. 특히 셋째 아들의 경우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활약할 당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 건강을 회복하는 중에도 경기장에 직접 찾아가 관람을 하기도 했다.

만약 김 회장이 말로만 화를 낸다면 이번에도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잊혀지고 원위치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되풀이될것이다.

김 회장은 삼자경의 "아이를 기르며 가르치지 못한 것은 부모의 잘못"이라는 말을 교훈삼아 셋째 아들에게 말로만이 아닌 현실적인 징벌을 내려야 될 것이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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