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자진귀국 없던 일로

정유라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자진귀국 없던 일로

기사승인 2017-01-06 18:56:26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정유라씨가 아이와 함께 있게 해주면 귀국하겠다는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씨 송환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정 씨가 당초 아들과 함께 있게 해주면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마저도 철회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2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연장 심리에서 “보육원이든, 사회시설이든, 병원이든 아이와 함께 있게 해주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고 말해 19개월 된 아들과의 동반생활을 보장하면 자진해서 귀국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정 씨가 돌연 마음을 바꾼 것은 구금 5일만에 성사된 어린 아들과의 면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현재 머무는 덴마크 구치소 생활이 한국의 구치소보다 여건이 좋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씨가 자진귀국 의사를 번복함에 따라 정씨 송환 문제는 장기전이 불가피해졌다. 덴마크 검찰이 정 씨에 대해서 송환을 결정하더라도 정 씨는 이에 불복하고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법정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법에 따르면 정 씨는 일단 지방법원에서 진행될 1심 재판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고등법원에 항소할 수 있고, 뒤이어 대법원까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정 씨의 송환은 특검의 활동이 마감되는 오는 4월까지는 물론이고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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