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일 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핵심 인사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종덕 전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고위공무원이 블랙리스트를 작성·시행한 것이 사상 및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문화계 배제 및 지원명단을 작성·시행한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고 나면 블랙리스트를 총괄하고 실행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은 2014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뒤 이를 문체부에 보내 이행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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