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수성구청장, “대구공항 일방적 이전 반대”

이진훈 수성구청장, “대구공항 일방적 이전 반대”

기사승인 2017-01-10 17:42:15

[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이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 통합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10일 “밀양 신공항 유치 무산 이후 분노한 대구시민들을 달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대구공항 통합 이전 방안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급속도로 추진된다”며 “대구의 명운이 달린 공항 문제는 단기간에 졸속으로 처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대구공항과 군공항 통합 이전은 중앙종속적으로 추진된 졸속 정책이다 △공항 없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시민 생활이 불편해진다 △K2만 이전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대구시의 절차적·내용적 보완을 촉구했다.

그는 또 “대구시가 정부의 일방적인 통합 이전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신공항 검증 용역 결과 공개, 통합 이전안에 대한 여론조사 등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공항 이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후적지 개발로 인한 도심 공동화, 이전비용 부담에 따른 재정 적자 등을 우려하면서 통합 이전의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공항·K2 공군기지 통합 이전을 놓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수성구청이 처음이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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