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대 폐지해 통합 캠퍼스 구축”… 학생부 전형 확대 강조

박원순 “서울대 폐지해 통합 캠퍼스 구축”… 학생부 전형 확대 강조

기사승인 2017-01-12 14:15:39

수능 대신 대입자격고사 검토

국공립대 무상교육 단계적 시행 계획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대 폐지와 대학서열화 해소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초청 토론회 입시지옥에서 해방·교육혁명의 시작’에 대한 대표 발제자로 나서 10대 교육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꼽은 과제는 서울대 폐지였다. 박 시장은 “국공립대 통합 캠퍼스를 구축해 전국 광역시도에서 서울대와 동일한 교육 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며 “교육과정과 학사관리·학점을 교류하고 학위를 공동으로 수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 국공립대를 서울대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대학서열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시장은 수능을 폐지해 대입 선발전형의 간소화를 꾀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수학능력시험을 전면 재검토하고 미국 SAT 같은 대입자격고사로의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며 “학생부 성적 중심의 전형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 기호에 맞는 교육을 강요하는 중앙집권적 통제기구인 교육부를 폐지해야한다”면서 “교육부의 일상 행정·지원업무는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고 종합 기획업무는 독립적인 ‘국가백년대계위원회’가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학 입학금 폐지, 국공립대 반값등록금 전면 시행, 국공립대 단계적 무상교육 등을 차례로 주장했다.

박 시장은 “영유아 보육 복지도 확대하겠다”며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비중을 50%까지 늘리고 민간 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과 함께 교회·성당·사찰 등 종교시설과 연계한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시장은 교육 대통령이 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며 대권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김민기·유은혜 의원이 주최하고 조희연 서울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이 공동 주최했다.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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