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반기문에게 “한국 위해 일해달라”

이명박, 반기문에게 “한국 위해 일해달라”

기사승인 2017-01-19 18:14:35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지난 10년간 세계평화와 가난한 나라 위해 봉사하지 않으셨나. 한국 위해서도 일해달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 귀국인사를 했다.

반 전 총장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아 30여분간 독대했다. 별도의 정치적 대화는 없었다.

반 전 총장이 사무실에 들어서자 이 전 대통령은 “오세요. 오세요”라며 팔을 벌려 환영했다. 반 전 총장이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했고 이 전 대통령은 “고생이 많으셨다”고 화답했다. 이어 비공개 면담이 진행됐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이 전 대통령에게 “재임 중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해 오신 점을 잘 알고 있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역시 “196개 당사국의 합의를 이끌어 기후변화협약을 타결한 것은 정말 대단한 업적”이라고 반 전 총장을 평가했다.

김효재 전 정무수석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이 전 대통령은 반 전 총장의 10년 활동에 대해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며 “반 전 총장에게 지난 10년간 세계 평화와 가난한 나라 사람을 위해 봉사를 해오셨으니 그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수석은 특히 “정치적 이야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이 향후 반 전 총장의 대선에 도움을 주는것 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전 수석은 “대통령을 지내신 분이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다. 아마 그런 입장으로 대화에 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이날 환담에는 하금렬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과 김 전 수석, 장다사로 비서실장과 이도운 대변인이 배석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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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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