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폭설에 빙판길 미끄럼 부상 주의

[쿡기자의 건강톡톡] 폭설에 빙판길 미끄럼 부상 주의

기사승인 2017-01-20 17:51:13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지난 20일 새벽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죠. 낮에 일부 눈이 녹기도 했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려 기온이 내려가는 밤과 새벽에는 다시 꽁꽁 얼어붙습니다. 이런 경우 길거리 이곳 저곳이 빙판길로 바뀝니다. 따라서 미끄러짐 부상 즉 ‘낙상(落傷)’에 의한 골절 등을 주의해야 합니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경우, 머리로 넘어지는 경우 등 부상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관절과 뼈가 약해진 고령층의 경우 외출을 자제하거나 빙판길을 걷기를 삼가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에 대해 전영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넘어졌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골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골밀도가 낮아지는 60대 이상은 골절 확률이 크다”며 “낙상 후 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오랜 침상 생활으로 욕창, 폐렴, 폐혈증 등 2차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무릎 부상=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둔해지고, 활동이 줄어들면서 무릎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굳어집니다. 평상시보다 부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관절 통증이 악화되는데 불편감이 심해져 활동이 제한된다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합니다. 전영수 교수는 “약물 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조기퇴행을 막아야 중증관절염에 노출되지 않고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손목 부상=겨울철 정형외과에서 가장 많은 골절 중 하나는 손목 골절입니다. 대부분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손을 짚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합니다. 또한 골다공증을 동반하거나 골감소증이 있는 5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손목 골절은 골절의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4~6주 정도 석고 고정으로 치료하거나 수술로 치료합니다.

▲엉덩이 부상=골밀도가 낮아지는 60대부터 자주 발생합니다.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어는 겨울철 고관절(엉덩이) 골절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대부분 걷지 못하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바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보행 중 넘어지면서 생기는 골절로, 하지 근력 약화와 반사신경 둔화로 넘어질 때 자신을 방어하지 못해 허벅지나 엉덩이 주위에 타박상을 입으면서 발생합니다.

대퇴골의 골절 부위와 환자의 나이, 활동 정도 등에 따라 내원 즉시 수술로 고정을 하거나 인공관절 전치환술, 반치환술 등을 시행합니다. 엉덩이 부위 골절은 다른 부위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보조적 치료 적용이 어렵고, 장기간 침상생활로 2차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의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전영수 교수는 “고령 환자는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골밀도가 낮아 살짝만 미끄러져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며 “낙상으로 골절이 됐다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겨울철 외상 예방하기 위한 생활 팁

1. 매일 기본적인 스트레칭 하기
2. 미끄러운 날엔 가급적 나가지 말기
3. 외출 시 등산화 신고, 양손은 호주머니에 넣지 않고 장갑 착용하기
4. 필요한 경우 지팡이나 등산용 스틱 사용하기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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