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숱한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국을 놔두고 뜬금없이 인터넷 방송과 인터뷰를 선택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5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만나 약 1시간여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영상은 녹화돼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동시에 "오래 전부터 탄핵을 누군가가 기획한 것 같다"며 음모론을 펼쳐냈다. 이외에도 촛불집회를 '광우병 시위'에 비유하는가 하면 박사모 등 보수단체의 집회에 관해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정규재 주필이 2012년부터 운영해온 '정규재 TV'는 극우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방송으로, 네티즌들은 해당 인터뷰를 접한 후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곳을 골라 인터뷰했다" "공신력이 검증된 숱한 지상파 방송국을 놔두고 왜 인터넷이냐"고 분노했다. 이에 관해 정규재 주필은 인터뷰 예고 영상에서 “헌재 변호인단에서 대통령께 ‘정규재TV’에 나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 한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