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청, 앞서가는 자원재활용 정책 눈길

수성구청, 앞서가는 자원재활용 정책 눈길

기사승인 2017-01-31 10:27:52
[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대구 수성구청이 버려지는 연탄재와 낙엽을 재활용해 예산 절감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수성구청은 대구 최초로 연탄재를 별도로 수거해 토지개량제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서민들의 난방용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연탄재는 배수에 효과적인 모래를 대신해 농지개량제로 쓸 수 있다. 

수성구청은 또 지난 2013년부터 대로변 가로수와 공원에서 수거한 낙엽의 이물질을 제거한 뒤 농가에 무료로 제공, 친환경 퇴비로 사용하고 있다.

가을에는 낭만과 정취를 느끼게 해주지만 겨울철이 되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낙엽은 영양분이 풍부한 친환경 퇴비다.

수성구청은 버려지는 연탄재와 낙엽 처리 비용을 절감하면서 자원순환을 통한 환경 보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연탄재와 낙엽을 매립하거나 소각하기 위해서는 t당 1만7000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수성구청은 연간 연탄재와 낙엽 각각 1000여 t을 재활용하고 있다.

농지개량제와 친환경 퇴비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지역 농가에서도 반기고 있다. 

수성구 이천동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토지개량과 배수에 뛰어난 연탄재와 친환경 퇴비를 만들 수 있는 낙엽을 무상으로 제공해준 수성구에 감사하다”며 “주변에 농작물을 키우는 분들에게도 알려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연탄재와 낙엽을 일반쓰레기와 별도로 수거해 소중한 자원을 재활용하고 폐기물 처리비 절감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며 “앞으로 연탄재 낙엽 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자원이 선순환하는 수성구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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