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를 동원,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밀을 파악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3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은 지난 5일 특검 소환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김현숙 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에 대한 특검의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최 전 수석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해 국민연금공단 (당시 삼성물산 대주주)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청와대 지시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자신에게도 전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앞서 특검에 출석했던 최 전 수석의 조사 내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으며, 박 대통령은 이런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