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진학 후 자아존중감 상실
“심리적 변화에 대한 지속적 관심 필요”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우울감과 사회적 위축감을 더 크게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일 ‘다문화 청소년 종단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를 통해 같은 학년의 다문화 가정 청소년 1,300여 명을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도별로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 당시(2012년) 평균 1.61이었던 우울 수준이 중학교 3학년(2016년)이 되어서는 1.71로 증가했다. 이들이 느끼는 사회적 위축감도 같은 기간 2.2에서 2.32로 커졌다.
자아존중감은 초등 4∼6학년까지는 3.13→3.17→3.22로 올라가다 중학교 진학 이후 3년 간 3.2→3.18→3.14로 떨어졌다. 삶의 만족도 역시 초등 4∼6학년에 3.24→3.24→3.3으로 상승했으나 중학교 1∼3학년에서는 3.22→3.15→3.05로 내려갔다.
보고서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은 중학교 진학 이후 자아 존중감, 삶의 만족도, 우울 정도, 사회적 위축 정도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청소년의 심리적 변화 추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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