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5일 (일)
거대유방증 환자 비만할수록 유방축소술 후 합병증 위험 높다

거대유방증 환자 비만할수록 유방축소술 후 합병증 위험 높다

기사승인 2017-02-02 11:15:44 업데이트 2017-02-02 11:15:49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과체중인 거대유방증 환자가 정상체중 환자보다 유방축소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약 1.38배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사진 왼쪽), 명유진 임강강사(오른쪽) 연구팀은 비만 진단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거대유방증 환자의 유방축소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거대유방증은 유전적 원인이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한쪽 유방의 부피가 400그램 이상으로 커진 경우를 말한다. 거대유방증은 지나치게 큰 가슴으로 인해 목과 어깨, 척추 등에 힘이 가해져 근골격계 통증과 척추측만증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유방 조직 양이 많아 유방 세포가 변형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져 유방암 발병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거대유방증은 심리적 위축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유방 크기를 축소하는 수술치료를 통한 교정이 필요한 질환이다.

거대유방증 환자는 과체중이나 고도비만인 경우가 많아,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체중 감량 후 수술이 권유되기도 한다. 하지만 비만 환자라고 해도 유방축소수술을 통해 환자가 얻는 신체적, 심리적 효용도 매우 높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유방축소수술 합병증에 비만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발표된 26개 논문,과 총 6904명의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메타분석(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로 연구되어진 많은 결과를 다시 통계적으로 종합해 고찰하는 연구방법)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비만이나 과체중인 환자들이 유방축소수술을 받았을 경우 정상 체중인 환자들에 비해 수술 후 염증, 지방 및 조직의 괴사, 수술 부위 흉터 및 유착 등의 합병증 유발 위험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 30kg/㎡를 기준으로 30kg/㎡를 초과하는 과체중의 환자가 정상체중의 환자보다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약 1.38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의 체중이 증가할수록 조직괴사, 혈종, 수술부위 감염, 재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유방 비대칭 등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35kg/㎡를 초과한 환자는 합병증 발병 위험이 1.7배, 40kg/㎡를 초과하는 환자는 2배나 더 높았다.

허찬영 교수는 “환자가 비만일수록 유방축소수술 후 합병증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환자가 겪었던 불편함을 줄이고 2차 질환 예방이 가능해 거대유방증의 유방축소수술 치료효과가 크다. 따라서 합병증 위험과 치료효과를 충분히 분석해 수술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미용성형외과학회 공식 학술저널(Aesthetic Surgery Journal)에 발표됐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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