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트럼프는 사기꾼” 맹비난…월가 인사 각료 임명 비판

버니 샌더스 “트럼프는 사기꾼” 맹비난…월가 인사 각료 임명 비판

기사승인 2017-02-06 08:33:42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州)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샌더스 의원은 현지시간으로 5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월가 인사 중용을 비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 사람’(this guy)으로 지칭하고, ‘사기꾼’(fraud)이라고 맹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터뷰에서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월가 인사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면 도저히 (어이 없어)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내가 무례하게 굴고 싶지는 않지만 이 사람(트럼프)은 사기꾼이다. 이 사람은 ‘나, 도널드 트럼프가 월가와 싸우겠다. 이 자(월가 인사)들은 나쁜 짓을 하고도 처벌받지 않고 마음대로 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비난하며 대선에 출마했는데 (대선에서 승리한 후에는) 갑자기 억만장자들을 각료로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월가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샌더스가 언급한 억만장자 각료는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골드만 삭스 출신으로 듄 캐피널 매니지먼트를 운영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대표를 지낸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을 지목한 것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월가 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이와는 달리 집권 후에는 월가 출신 인사들을 내각에 대거 발탁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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