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미더운 증권사…미래에셋·삼성 등 지난해 추천주 30~40%↓

못 미더운 증권사…미래에셋·삼성 등 지난해 추천주 30~40%↓

기사승인 2017-02-07 21:49:42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주요 증권사가 매년 추천종목으로 기업의 주가가 1년간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추천종목으로 지목된 13종목 중 절반 이상은 주가 흐름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지난 2015년 말 추천주로 내놓은 종목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크게 떨어졌다.

이 기간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이 추천종목 내놓은 LG화학은 2016년 초 주당 34만4500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반기 이후 꺽이기 시작하면서 현재 27만3000원으로 내려 앉았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 추천한 카카오도 지난해 초 주당 11만3400원에 거래됐지만 올 들어 7만원대로 떨어졌다. 동부화재도 7만7900원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올 들어 5만8400원까지 밀렸지만 최근 반등세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추천한 삼성화재도 1년전 주당 32만원을 웃돌며 강세를 보였지만 현재 27만원에서 보합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호텔신라도 7만7000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가가 4만3050원까지 약세로 돌아서며 하락하고 있다.

체면은 삼성전자와 포스코에서 살렸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추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200만원을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 주가는 111만8000원 현재 194만1000원에 거래되면서 거의 2배 가까이 올랐다. 유안타증권이 추천한 포스코도 지난해 17만4000원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26만8000원선에 등극했다.

증권업계 추천종목은 재무적인 판단뿐만이 아니라 영업실적 전망 등 종합적인 평가를 토대로 유망종목을 선정한다. 주식시장 특성상 특정 종목의 흐름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종목분석 역량이 전문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

다만 추천주 하나만 믿고 투자를 했다간 오히려 독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영업실적과 업황개선 여부가 추천종목 선정의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기업 지배구조 이슈라던지, 어떤 특정 시즌이라던지도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사 추천주라고는 하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일반 투자자들의 종목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내는 것이 추천주라고 받아들이면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100%로 예측할 수 없는것이 주식이다. 증권사 추천주는 정보제공 수준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고 맹목적인 투자 목적으로 추천주를 부추기는 것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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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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