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경남지역에서도 구제역 위기경보 최상위인 ‘심각단계’로 격상됐다.
경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키로 결정함에 따라 9일 16시부로 ‘경계’에서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번 심각단계 격상은 충북·전북에서 구제역 혈청형 O형, 경기 연천에서 다른 A형 발생에 이어 최초 발생지역인 충북 보은에서 4번째 구제역이 추가 확인된데 따른 조치다.
경남도는 선제적 대응으로 지난 6일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단계로 가정하고 도지사를 본부장으로하는 ‘구제역·AI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13일까지 충북·전북도 내 우제류 가축의 타 시도 반출 금지에 이어 이번에 경기도 내 우제류에 대해 9일 18시부터 15일 24시까지 7일간 반출 금지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경남으로 들어오는 가축운반차량을 철저히 확인해 진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전국 가축시장은 잠정 폐쇄되고, 축산농가의 모임이 전면 금지되면서 도는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일제 소독과 우제류 가축 사육농장에 대한 예찰·소독 및 혈청검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경찰청, 군부대, 농·축협 등 지역 유관기관에 방역인력과 장비 지원을 요청해 민관군 구제역 방역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장민철 경남도 농장국장은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유입 방어를 위한 최선책은 백신접종을 통해 농장별 집단면역을 높이는 일이다”며 “시군별 공수의사 등 접종 인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백신접종을 마쳐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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