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경남도가 친환경 양식 기반을 조성해 미래 식량자원인 양식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양식업으로 인한 바다오염을 막기로 했다.
경남도는 ‘인간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친환경 양식산업’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올해 3개분야 5개 사업에 모두 142억원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추진해오던 생산중심의 양식산업은 연안어장 오염에 따른 생산성 저하, 양식해역에 대한 강도 높은 위생요구, 폐기물의 해양투기 전면 금지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어 양식현장에서부터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양식산업 정책기조를 생산중심에서 환경친화적 양식으로 전환해 양식산업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인간과 환경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첨단 친환경 양식시스템 구축…‘해수순환여과식 양식시설·바이오플락 양식시설’
육상양식장 해수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원 배출 저감을 위해 ‘해수순환여과식 양식시설’을 거제시 둔덕면과 일운면 등 2개소에 25억원을 들여 구축한다.
해수순환여과식 양식시설은 사육용수를 여과해 재사용해 외부 환경과의 직접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오염 저감은 물론 적조나 빈산소수괴(산소부족물덩어리)와 같은 이상해황 시에도 안정적인 양식이 가능한 차세대 양식시설이다.
이와 함께 미생물을 이용한 고밀도 집약양식으로 용수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바이오플락 양식시설을 올해부터 10억원을 들여 밀양시에 구축하고 내수면 양식시설의 배출수 오염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양식 오염원 저감 지원…‘패각·부표 친환경 관리’
양식업의 잠재적 오염취약 분야인 패각과 부표의 친환경적 관리를 위해 연안시군 양식장을 대상으로 패각 자원화 사업과 친환경 부표 지원사업도 확대해 어장오염원의 신속한 처리와 오염원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
매년 28만톤 정도 발생하는 도내 양식장 패각 중 57%인 16만톤을 토양개량제로 재활용하기 위해 처리비 32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내년에는 패각 재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저질(퇴적층)개선제, 패각어초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연안 어장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친환경 부표 공급사업도 49억원을 들여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특히 일반부표 회수 어가를 우선적으로 지원해 어촌 현장에 방치되는 부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원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탄소배출 저감…‘친환경 폐열회수시스템 구축’
도는 30억원을 들여 친환경 폐열회수시스템 30대를 연안시군 양식어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폐열회수 시스템은 양식장 배출수의 열을 재사용해 사육수 가온을 위한 유류사용량을 줄여 탄소발생량 감소는 물론 어가당 연간 4500만원의 유류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춘근 경남도 어업진흥과장은 “친환경 정책에 있어 양식산업이 예외일 수 없으며 친환경 시설을 강화하고 에너지의 집약적 사용을 통해 환경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해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양식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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