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6년 만에 세계진출 본격 시동

합격예측·최단경로 시스템 및 인공지능 가정교사 개발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온·오프라인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가 미국의 대표적 입시교육 기업인 ‘프린스턴 리뷰(the Princeton Review)’를 인수하고 세계 교육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프린스턴 리뷰 인수를 통해 글로벌 교육 플랫폼 사업의 위대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선도해 세계 교육 빈부격차 해소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4월 설립한 에스티유니타스는 영단기, 공단기 등 교육에 정보통신(IT) 기술을 더한 혁신적 콘텐츠를 기획 및 적용해 국내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스타트업 6년 만인 지난해 기록한 연 매출은 4천억 원에 육박했고, 고용 인력은 1,200여명 가량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프린스턴 리뷰는 1981년 설립 이후 약 35년 간 SAT, ACT 등 미국 대학 및 대학원 입시 준비시험 관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미국 교육기업 중 가장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가진 기업으로 손꼽히는 프린스턴 리뷰는 전 세계 20개국에 네트워크를 다졌고, 매년 150만명 이상의 수험생을 미국 명문대 등에 진학시키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프린스턴 리뷰의 경영권을 100% 가져왔다는 것 외에는 계약 조건에 대한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인수 금액은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에스티유니타스는 그간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프린스턴 리뷰의 학습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등을 결합해 글로벌 교육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현재 미국시장은 입시교육의 유명 강사 수강료가 시간당 1,500불에 이를 만큼 소수의 특권층만이 양질의 교육을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최고 수준의 교육을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가격혁명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합격예측 시스템, 최단경로 추천시스템, 인공지능 가정교사 등을 개발해 미국 교육 시장의 혁신을 꾀하고, 세계 교육 플랫폼의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또한 70억 인류에게 필요한 새로운 직업관의 해답으로 ‘직업 창출’을 내세우며 전통적 고용과 노동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지식 공유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 교육 시장은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 개발을 통해 교육, 지식, 고용 시장이 하나로 붙은 생태계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결국 성공의 열쇠는 이 글로벌 교육 플랫폼을 누가 운영하느냐의 싸움일 것”이라 덧붙였다.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