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인기 “실감 나네”

환경미화원 인기 “실감 나네”

기사승인 2017-02-14 17:46:01
[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대구 수성구의 2017년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 경쟁률이 7.8대 1을 기록했다.

수성구청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환경미화원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이 결과 13명 모집에 101명이 신청, 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중에는 30대가 42%로 가장 많았으며, 대졸자 응시자의 비장은 54%에 달해 높은 취업난과 함께 환경미화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체력시험은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친 지난 11일 오전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진행됐다. 

수성구청은 이날 응시생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핫 팩을 구입해 나눠준 뒤 워밍업을 위한 스트레칭을 안내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힘썼다. 

이날 체력시험은 업무 특성을 감안해 전체거리 50m 중 10m를 달려 4개의 모래주머니(남자 20㎏, 여자 10㎏)를 차량에 싣고 20m를 달려 바닥에 놓인 모래주머니를 들고 20m를 더 달려 골인 지점을 통과한 시간을 측정했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여성 응시자에게는 2초의 여유를 주고 모래주머니 무게를 줄이는 등 조건을 완화해 여성 환경미화원의 채용 기회를 높였다. 

이날 체력시험 결과 남자 23명 여자 3명이 통과했다. 최연소자는 24세, 최고령자는 48세이며 연령별로는 20대 6명, 30대 14명, 40대 6명이 1차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학력별로는 중졸 1명(3.8%), 고졸 6명(23.1%), 대졸 이상이 19명(73.1%)으로 집계됐다. 

환경미화원 응시자의 고학력 현상이 두드러진 이유는 1호봉(초봉)이 중소기업 초봉보다 높은 수준에 이르는 등 처우가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성구는 체력시험 합격자에 한해 오는 27일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3월 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3월 이후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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