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FC서울, ‘헐크 벼락슛’ 상하이 상강에 시즌 첫 패배

[ACL] FC서울, ‘헐크 벼락슛’ 상하이 상강에 시즌 첫 패배

기사승인 2017-02-21 21:21:51

[쿠키뉴스 마포=이다니엘 기자] FC서울이 상하이 상강(중국)을 안방에 불러들여 분전했지만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살갗을 에는 강추위가 엄습했지만 러시아 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헐크에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FC서울은 21일 저녁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F조 1차전에서 상하이 상강에 0대1로 패했다. 후반에는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오스카와 헐크가 볼을 잡으면 유기적인 협력 수비를 펼치며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그러나 한 차례 헐크에게 슈팅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이날 경기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1만8764명의 관중이 운집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강추위 속 몸풀기. 전반 무득점 마무리

전반 초반 치열한 중원싸움이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FC 서울이 좀 더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22분경 서울이 상강 우측면에서의 연계 플레이로 중앙에 있는 데얀에게 공을 수급했으나 발이 빗맞으며 골키퍼 정면으로 굴러갔다.

29분경 2선에서 우 레이가 낮게 깔아 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상하이 상강은 37분 우측 돌파로 중앙에 있는 헐크에게 볼을 배급했으나 중거리 슛이 높이 떴다.

이후 양팀은 중앙에서 점유율 싸움을 벌였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헐크, 벼락같은 중거리 골에 서울 무너지다

후반 8분 상강이 선취골을 넣었다. 헐크가 우측면에서 파고들어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서울 골망을 갈랐다. 2분 뒤엔 우 레이가 좌측면에서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현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2분 데얀이 상대편 골 에어리어 안쪽에서 파고들다가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2분 전 경고를 받았던 상강 수비수 흐어콴이 무리한 플레이로 퇴장까지 당했다. 그러나 데얀이 이를 마무리 짓지 못하며 균형을 맞추진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 수비수 김동우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시켰다. 상강 또한 최전방 공격수 엘케슨을 빼고 수비수 장웨이를 투입시키며 방어라인을 보강했다.

후반 28분 헐크가 좌측면에서 수비수를 연달아 재치고 강력한 왼발 슛을 때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골문을 빗겨갔다.

후반 31분에 박주영이 데얀과 주고받는 패싱 후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중원에서 치열한 점유율 싸움이 이어졌다. 서울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바쁘게 뛰어다녔지만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헐크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수비진영에 운집한 상강의 높은 벽을 실감할 뿐이었다.

결국 경기가 0대1로 마무리되며 서울은 올해 첫 경기를 패배로 매듭지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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