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강정호(30)의 재판에 대한 피츠버그 지역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음주운전 후 도주한 강정호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강정호에게 벌금 1500만원을 구형했다. 내달 3일 최종 선고 결과에 따라 거취가 결정된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3일(한국시각)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잃을 여유가 없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폴 자이스는 “3번째 음주운전은 가볍게 취급할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이 부차적인 것이 돼야한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당장 팀의 현실적 문제를 지적했다.

자이스는 “순전히 야구의 관점에서 보면 피츠버그는 올 시즌 오랜 기간 강정호를 잃을 여유가 없다”며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00피트를 칠 수 있는 힘은 강정호를 피츠버그에서 가장 중요한 타자 중 하나로 만들었다”면서 지난해 103경기에서 21홈런을 친 사실을 언급했다. 대체할 선수가 있지만 강정호가 해낸 것을 꾸준히 안겨줄 선수는 없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자이스는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징역형이 아닌 벌금형을 구형했지만 강정호의 사고 경력을 고려하면 판사가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전망하는 동시에 시즌 전 내려질 메이저리그 징계에 관해서도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약 강정호가 결장 한다면 징역형보다는 출장정지 징계로 인한 가능성이 높다. 어느 쪽이든 팀에 좋을 것이 없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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