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확대’ 교대 입시 어떻게 접근하나

‘학종 확대’ 교대 입시 어떻게 접근하나

기사승인 2017-02-23 16:48:39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6년 진로 교육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 학생들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였다. 특히 중·고교 학생들 사이에서 교사는 10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보니 선호도 또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2018학년도 교대 입시에서 선발될 예비 교사는 모두 몇 명일까. 2018학년도 교대 모집 경향 및 전형 참고사항 등을 알아본다.

◇ 수시 비중 증가… 학종 선발 확대

올해 교대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 모집 비중의 증가라 할 수 있다. 2018학년도 교대 모집 인원은 전년(3,896명) 대비 7명 증가한 3,903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선발 확대의 영향으로 인해 전국 10개 교대는 수시에서 56.8%, 정시에서 43.2%를 선발한다. 지난 해 수시 일반전형에서 190명을 뽑은 대구교대가 올해 해당 인원을 210명으로 확대하는 등 교대 입시에서 수시의 비중은 2017학년도에 비해 5%포인트 증가했다.

수시에서 학종 선발 인원을 늘린 대학도 많다. 경인교대는 학종 전형인 교직적성 잠재능력우수자 전형 및 고른기회입학 전형의 선발 인원을 395명에서 463명으로, 서울교대는 사향인재추천 전형의 인원을 10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진주교대의 경우 21세기형 교직적성자선발 전형의 모집 인원을 59명에서 105명으로, 지역인재선발 전형은 96명에서 105명으로 늘려 잡았다.

◇ 수시전형부터 꼼꼼히 살펴야… 모집에서 남녀 성비 등 고려

교대 입시에서 수시의 비중이 확대된 만큼 대학별 수시전형 내용을 살펴본 뒤 참고 및 준비 사항 등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교대를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학생부 교과 성적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학종으로 선발하는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교직인성우수자), 진주교대, 춘천교대는 교과 성적과 함께 기타 서류 및 면접의 비중도 크게 두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집 인원은 재차 확인하는 게 좋다. 교대는 초등교육과로 모든 인원을 선발하는 만큼 일반 대학에 비해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많은 교대들은 모집 시 남녀의 성비를 고려하고 있다. 가령 부산교대의 초등교직적성자 전형은 각 단계별로 한쪽 성이 다른 성을 65% 이상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따라서 실제 인원은 104명이지만, 남녀 중 한쪽이 67명을 초과할 수 없다.

또 교대는 자연계열 학생 역시 지원할 수 있다. 서울교대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국·수·영·탐 4개 영역 등급합 9 이내이지만, 수학가형과 과학탐구를 응시하는 학생이라면 4개 영역 등급합이 11 이내로 적용된다. 영어절대평가로 인해 수능최저를 충족하기가 다소 수월해졌다고 볼 수 있지만, 4개 영역이 모두 반영된다는 점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실질 반영비율 파악이 중요

일반대학의 경우 수능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이 정시의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라는 것에는 거의 이견이 없다. 그러나 교대는 일반대학과 달리 학생부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반영방법도 전 교과, 전 과목이 해당되기 때문에 학생부의 역할이 매우 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대 정시를 지원하려면 전형요소들이 전반적으로 뛰어나야한다고 생각해 지원 자체를 꺼리는 수험생이 적지 않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예를 들어 2018학년도 부산교대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수능과 학생부, 면접에 배정된 점수는 각각 400점, 500점, 100점으로 학생부 비중이 가장 높아 보인다. 하지만 학생부의 기본점수는 410점이나 되며 실질 반영점수는 90점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수능은 기본점수가 0점이다. 실질 반영점수로 400점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부산교대의 수능 반영 비율은 78.4%에 이른다.

더불어 타 교대의 경우 1단계를 수능으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과 학생부, 면접을 보는 등 단계별 전형을 진행하는데, 여기에서도 1단계는 일반대학과 유사하게 수능이 핵심 전형요소로 쓰인다. 우 연구원은 “알려진 반영비율이 높다고 해서 전형요소 중 반영비율이 높은 요소가 당락을 결정짓는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모집요강을 통해 수능, 학생부 등의 실질 반영 비율을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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