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미국 ‘MLB 닷컴’이 오승환(35)을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 전체 4위로 평가했다. 비록 1등급에는 속하지 못했지만 유명 마무리 투수를 제치고 2등급 2위, 전체 4위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MLB 닷컴은 24일(한국시각) 마무리 투수 22명의 등급을 정했다. 1등급에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져 켄리 얀센(LA 다저스)과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 이름을 올렸다.
얀센과 채프먼은 설명이 필요 없는 특급 마무리다. 얀센은 5년 8천만 달려, 채프먼은 5년 8천6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마무리 투수로서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오승환은 쟁쟁한 마무리 투수들이 가득한 2등급에 포함됐다. 2등급 1위(전체 3위)는 볼티모어의 잭 브리턴이었고 이어 오승환이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오승환에 대해 "빅리그 입성 3개월 만에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고 시즌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평균자책점 1.92, WHIP(이닝당 출루 허용) 0.92, 9이닝 당 11.6개의 탈삼진, 9이닝 당 볼넷 2개의 엄청난 기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천100만 달러에 계약한 오승환은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6월 말부터 마무리 투수로 타섰다.
7월 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팀 투수 중 가장 많은 76경기에 나서 6승 3패 19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오승환은 27일 한국으로 돌아와 WBC 한국 대표팀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