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3. ‘밀어주고 당겨주고’ 다양한 정책으로 수출길 ‘활짝’

[기획] 3. ‘밀어주고 당겨주고’ 다양한 정책으로 수출길 ‘활짝’

기사승인 2017-02-26 21:19:22

[쿠키뉴스 안동=최재용 기자] 경북도는 올해 지역농업 고도화를 위한 6차산업 활성화에 277억원, 마을공동 경영체 육성사업에 100억원, 농촌체험휴양마을 시설보완사업에 22억원을 지원해 생산중심의 농업을 2·3차 산업과 연계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낸다. 

특히 시·군 농업 특화품목과 수출작목을 육성하기 위해 해마다 100억원을 투입하는 등 농산물의 대대적인 수출정책을 추진한다. 

또 도는 지역 우수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마케팅 관련 업무를 지원해 경북형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인 ‘경북Pride 상품’을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산업별, 품목별 맞춤형 지원 사업에도 주력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중FTA를 포함해 이미 53개국과의 FTA 타결로 우리 농어업이 현재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가 힘을 모으고 한마음이 된다면 농사만 지어도 잘 사는 농어촌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경북농어업 희망지키기 10대 특별 대책을 비롯해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진하는 등 FTA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 ‘내수·수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2024년까지 13조3천억원 투·융자


경북도는 오는 2024년까지 13조3000억원 투·융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경북농어업 희망지키기 10대 특별 대책'을 마련,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별 대책은 한·중 FTA체결로 인한 농·어업인들의 심리적 피해와 불안감 가중에 따른 농어업분야 대책을 마련하라는 김관용 도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라 경북농어업FTA대책특별위원회, 대구경북연구원 등과 함께 그간 수차례의 전문가 토론 및 현장의견 수렴 등을 통해 마련됐다.

우선 10대 품목에 대한 다양한 보호대책이 추진된다. 경북이 최초로 도입한 '경북형 마을영농'을 성공모델로 육성하고, 양념채소 등 규모화·조직화를 위해 공동경영체 500곳 육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농·수산업 생산 안정화 및 품질고급화에도 많은 시책들이 도입 시행된다.

과수, 채소, 특작분야에 첨단시설을 확대·보급하고, 축사시설 현대화 등 가축 사육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바다목장과 바다숲 조성을 통해 고유 어자원 확보와 생산성 안정화를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선도농어가 및 청년농업리더 육성 프로그램도 한층 가속화 된다. 현장 중심의 전문지식과 경영능력을 갖춘 농어업 전문 CEO 2만명을 양성하고, 날로 첨단화되고 있는 농어업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첨단 청년인력 1만명 목표도 조기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농식품 가공산업 육성 노력도 각종 시책들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공급자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변화된 식생활 패턴과 수출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하는 한편, 제조·가공 인프라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농식품기업 190곳을 육성한다.

기후 변화 대응, 새로운 먹거리 창출 노력도 단계적으로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세계적인 관심사인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적응품종 선발과 주요 영양번식작물 등 우량종자 보급확대를 위한 생산기반 15곳을 구축하고, 산타딸기와 같은 해외수출용 신품종 개발 및 약용식품, 베리, 허브류 등 기능성 상품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대중국 수출시장 개척에도 보다 공세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FTA 위기를 중국 농식품 내수시장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농식품 수출진흥기금 100억원을 조성하고, 대중국 시장개척사업단 운영, 농식품상설 판매장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함께 쌀, 포도, 김치, 김 등 주력품목을 집중 발굴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두드리면 열린다’…해외진출 기업 ‘원스톱’ 서비스


경북기업의 해외 현지 지원도 한층 강화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 통상투자사무소를 열고 지역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과 현지 기업의 통상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이번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현지 정보수집 및 시장조사, 투자가 발굴 및 기업유치, 문화·관광, 국제교류 등의 업무지원과 병행해 도내 기업인 및 단체의 현지 활동에 필요한 행정지원 등에 나선다.

도는 지난해 6월 중국 저장성 이우시 국제상무성에 '경북도 상품전시관'을 열기도 했다.

이 곳에는 경북지역 화장품, 식품, 전자제품 등 53개 업체가 참여,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제상무성은 2002년 10월에 개장한 초현대식 상품전시매장으로 6만5000여 개 점포에 170만 종류의 제품을 전시 1일 방문자만 22만명에 이른다.

또 도는 도내 수출유망 중소기업의 중국전시회 참가, 무역사절단 파견지원, 세일즈출장, 한류패션로드쇼 개최 등을 통한 천연의류, 화장품, 식품 등을 중심으로 전략적 수출마케팅사업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오는 11월 호찌민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엑스포’를 계기로 양 지역 간 경제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호찌민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경제 중심지이고 국내 기업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곳인 만큼 문화에 바탕을 둔 경제엑스포로 개최해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신규수출업체를 위한 창업·보육시스템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 선도기업 100곳을 육성하는 등 경북 기업의 해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인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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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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