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다문화가족에 맞춤형 지원 강화

대구 수성구, 다문화가족에 맞춤형 지원 강화

기사승인 2017-02-27 17:22:05
[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3명 중 1명이 차별 대우를 경험했으며, 68%가 배우자와 다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최근 센터에 등록된 다문화가족 262명을 대상으로 수성구 다문화가족 욕구와 실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다문화가족 실정에 맞는 서비스 제공과 2017년 가족정책사업 방향 수립을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키 위해 진행됐다.

조사 항목은 작성자의 일반적 특성, 가족관계·가족돌봄·가족생활·지역공동체 5가지 영역으로 분류해 4가지 언어로 제작됐다.

이번 조사 결과 수성구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은 평균 35세로 범어권에 가장 많이(32%) 살고 있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31%), 캄보디아(8.8%), 필리핀(8.4%) 순으로 집계됐다.

결혼이민자의 69%가 가사를 담당했으며, 재산관리(82%)와 자녀교육(71%)은 주로 배우자가 결정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65% 배우자와의 문화 차이를 경험했으며, 68%가 다툰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다문화가족이 생활 중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32.8%가 자녀 양육 및 교육을, 20%가 생활 방식과 문화 차이를 꼽았다.

응답자의 72%가 수성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했으며, 주로 한국어 교육과 한국사회 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접근성이 불편해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사회의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 대우는 62%가 경험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나 38%는 동네, 상점, 공공기관, 직장 등에서 아직도 다문화가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성구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산권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고 아동양육과 교육, 가족 내 갈등, 문화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번 조사로 다문화가족의 욕구와 실태를 가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다문화가정의 조기 정착을 돕고 안정적인 한국 생활과 지역사회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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