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경찰이 1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 중인 태극기 집회에서 손가락을 자해했다는 50대 남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51)씨는 서울 금천구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이용해 왼손 새끼손가락을 자르고 붕대를 감은 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총궐기운동본부의 제15차 태극기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세종로 사거리로 향했다.
경찰은 집회 무대 뒤에 서 있던 이씨 손에서 계속 피가 흐르는 것을 이날 오후 2시30분경 확인하고 인근 파출소로 데려가 응급치료를 한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팔에 성조기가 붙은 군복 모양의 상의를 입고 있었다.
이씨는 손가락을 자른 이유에 대해 “안중근 의사처럼 3·1절에 독립 운동을 한 것처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존경하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구속된 데 항의하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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