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다시 떠오르는 1차전 악몽… 한국 연장 접전 끝 패배

[WBC] 다시 떠오르는 1차전 악몽… 한국 연장 접전 끝 패배

기사승인 2017-03-07 08:31:32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지난 WBC 1차전의 악몽이 대표팀을 덮쳤다. 

6일 WBC 한국 대표팀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1라운드 이스라엘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2대1로 패했다.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승부처마다 병살타에 그치며 역전에 실패했다. 특히 김태균과 이대호가 이끄는 중심타선은 12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대표팀에 숙제를 남겼다. 투수진은 장원준이 4이닝 2피안타 1실점, 오승환이 1.1이닝 3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타선의 침묵 탓에 빛이 바랬다.  

시작은 좋았다. 선발 장원준은 첫 타자 샘 펄드를 직구 2개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에도 특유의 변화구를 앞세워 이스라엘 타선을 요리했다. 1이닝을 공 9개 만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네이트 프리먼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잭 보레스타인에게 우전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타자 코디 데커를 삼진 처리했지만 이후 잇따라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다행히 침착하게 위기관리에 성공하며 추가 실점은 피했다.

5회 대표팀은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스라엘 선발투수 제이슨 마퀴가 물러난 것을 틈타 허경민이 바뀐 투수 잭 손튼과의 7구 승부 끝에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재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무사 1,2루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손튼을 강판시키고 제레미 블라이시를 투입했다. 이용규가 희생 번트를 대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서건창이 초구를 타격해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김태균과 이대호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6회 대표팀은 또 한 번의 기회를 맞았다. 손아섭이 유격수 좌측으로 향하는 내야안타를 쳐냈다. 민병헌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을 향하면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잃었지만 양의지가 3구를 타격해 중전 안타를 쳐내며 1사 1,2루의 좋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허경민의병살타로 점수를 얻지 못했다. 

좋은 기회를 놓치자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7회 초 원종현이 2아웃을 잡은 상태에서 버챔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서건창이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이어 이현승이 바통을 이어받아 마운드에 섰지만 펄드와 켈리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번 타자 게일렌을 6구 승부 끝에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틀어막았다.

8회 초 대표팀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아웃 상황에서 임창민이 보렌스타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대타로 들어선 데이비스에게 우측 깊숙한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3루에 몰렸다. 임창민은 라반웨이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고 크리거를 상대로 만루작전을 펼쳤다.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선두주자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그러자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승환은 빠른 공 4개를 연달아 미트에 꽂아 넣으며 후속 타자를 가볍게 삼진 처리했다. 

8회 말 대표팀은 김태균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역전의 불씨를 당겼다. 이대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쳐내며 대주자 오재원을 3루까지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민병헌이 3루 땅볼,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나며 잔류 두 개를 더 적립했다.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10회 초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임창용은 1아웃 상황에서 데이비스에게 볼넷, 라반웨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스라엘의 스퀴즈 번트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추가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나 했지만 후속 타자에게 깊숙한 2루 땅볼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10회말 서건창의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잃은 대표팀은 오재원과 이대호가 차례로 범타로 물러나며 패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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