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쿡!찍어뷰] 新·舊 삼성맨 맞대결…우규민, 네덜란드 테이블세터진에 울었다

[WBC 쿡!찍어뷰] 新·舊 삼성맨 맞대결…우규민, 네덜란드 테이블세터진에 울었다

기사승인 2017-03-07 20:08:05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우규민이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로써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이어진 한국 대표팀의 잠수함 투수 신화도 중단됐다. 

우규민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이스라엘전에서 2이닝 3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우려했던 좌타자 상대에 애를 먹으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반면 삼성 출신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밴덴헐크는 4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인식 감독은 6일 이스라엘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규민을 네덜란드전 선발로 예고했다. 

평가전에서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 고전했던 네덜란드를 철저히 겨냥한 선택이었다. 우규민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을 비롯한 세 번의 국제대회에서 평균 자책점 0.90,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호투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김인식 감독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우규민은 1번 타자 시몬스에게 3-유간으로 빠지는 안타를 맞으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어 후속타자 프로파에게 우측으로 크게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끝이 아니었다. 3번 타자 보가츠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우규민은 후속타자 발렌틴과 스쿠프를 각각 삼진과 내야 플라이, 그레고리우스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2회 말에도 시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스미스와 리카르도를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은 듯 했으나 오뒤버르에게 중전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시몬스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3회에는 모처럼 안정을 되찾았다. 세 타자를 전부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4회에도 그레고리우스와 스미스를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쉽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으나 리카르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