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한국 대표팀이 국내 팬들 앞에서 또 한 번 체면을 구겼다. 사실상 1라운드 통과가 어려워졌다. 

한국 대표팀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A조 1라운드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0대5로 패했다.

투런 홈런만 2차례 허용하며 4실점했다. 타선 역시 빈타에 허덕이며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삼성출신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선발 투수 대결은 완벽히 밴덴헐크의 승리로 끝났다. 밴덴헐크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반면 우규민은 1회와 2회 투런 홈런 포함 3실점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우규민은 1번 타자 시몬스에게 3-유간으로 빠지는 안타를 맞으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어 후속타자 프로파에게 우측으로 크게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끝이 아니었다. 3번 타자 보가츠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우규민은 후속타자 발렌틴과 스쿠프를 각각 삼진과 내야 플라이, 그레고리우스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2회 말 추가 실점이 이어졌다. 우규민은 스미스와 리카르도를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은 듯 했으나 오뒤버르에게 중전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 시몬스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대표팀은 3회와 4회 연거푸 득점 기회를 놓쳤다. 3회 밴덴헐크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김태군과 이용규가 볼 넷을 골라 출루했다. 하지만 서건창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4회에도 손아섭이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권 상황을 맞았지만 민병헌이 범타에 그치며 잔류 하나를 더 적립했다. 

밴덴헐크가 교체된 5회초 또 한 번 득점권 상황이 이어졌다. 바뀐 투수 마르크벌을 상대로 박석민이 2루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이후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얻지 못하던 대표팀은 6회 원종현이 리카르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이후 9번 타자 오뒤버르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패색이 짙어졌다. 대표팀은 8회 이용규의 우전 안타로 반전을 노렸으나 김태균이 병살타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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