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메이저리그 표 테이블세터는 달랐다.
한국 대표팀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A조 1라운드 네덜란드와의 대결에서 0대5로 패했다. 투타 통틀어 총체적 부진 속에 체면을 구겼다.
첫 단추부터 문제였다. 안드렐톤 시몬스와 주릭슨 프로파가 구축한 네덜란드의 테이블세터를 극복하지 못했다. 시몬스와 프로파는 나란히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5점 가운데 3점을 합작했다.
시몬스는 첫 타석부터 우규민을 두들겼다. 긴장한 우규민을 상대로 2구만에 3-유간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프로파는 볼 카운트가 몰린 상황을 이용해 가운데로 몰린 공을 우측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끝이 아니었다. 2회말 2사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시몬스는 우규민과의 6구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쳐내며 대표팀에 추가 실점을 안겼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이용규가 투수와의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 두 개를 얻어내긴 했지만 서건창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한국은 9일 대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이날 경기 패배로 1라운드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직전 대회인 2013 WBC 탈락에 이어 연달아 맞게 된 참혹한 성적표다. 이로써 FA 100억 시대를 열며 전성기를 맞은 KBO에도 당분간 진통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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