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재소 男 청소년, 정신질환 있을수록 폭행 재발 높아

소년원 재소 男 청소년, 정신질환 있을수록 폭행 재발 높아

기사승인 2017-03-08 17:53:2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소년원에 재소 중인 남성 청소년 10명 중 9명은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갖고 있고, 이를 재소 기간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봉석 교수 연구팀은 한국 남자소년원에 재소중인 청소년 173명을 상대로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90.8%의 재소청소년이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가지며 75.1%에서 정신질환의 공존병리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정신질환은 ‘알코올사용장애’였고, 그 다음으로는 ‘품행장애’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2가지 정신질환을 가질 경우에 재범률이 높았으며, 알코올사용장애와 파탄적행동장애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폭력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았다. 2개의 정신질환이 공존할 경우 폭행 재발의 위험도는 13.5배 증가하며, 알코올사용장애가 있을 경우 3.43배 증가했다.

특히 알코올사용장애와 파탄적행동장애가 공존할 경우에는 폭행 재발 위험도가 5.6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재소 청소년의 특성 중에는 재범이 8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재산 파괴 49.7%, 폭력 39.3%, 교통사고 24.3%, 성범죄 19.7% 순이었다.

김봉석 교수는 “청소년 재소자는 높은 정신질환 유병률 및 공존질환의 증상을 보이며, 정신질환 중에서도 특히 알코올사용장애, 그리고 파탄적행동장애까지 동시에 나타날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면서, “재소중인 청소년을 미리 진단하고 알코올사용장애와 파탄적행동장애의 공존의 증상이 있는 청소년은 수시로 평가하고 상황에 개입해 향후 폭력을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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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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