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시험대’ NC 스크럭스, ‘우타 테임즈’ 멍에 벗을까

‘시범경기 시험대’ NC 스크럭스, ‘우타 테임즈’ 멍에 벗을까

기사승인 2017-03-14 11:41:29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14일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린다. 시범경기에서 1위를 달성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5번에 불과하지만, 리그를 시작하는 총성과 같다는 점에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시즌 전망을 예측하는 일정이기도하다. 특히 올 시즌 새로이 KBO 무대를 밟게 된 선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첫 시험대에 선다.

재비어 스크럭스도 그 주인공이다. 스크럭스는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에릭 테임즈를 대신해 NC 다이노스에 합류했다. 테임즈와 비슷한 체격 조건에 빠른 발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김경문 감독이 올 시즌 팀컬러로 내세운 ‘뛰는 야구’에도 적합한 선수다. 

그만큼 부담도 있다. 테임즈는 KBO에서 뛴 3년간 타율 3할4푼9리 124홈런 382타점을 올렸다. 두 번의 싸이클링 히트를 비롯해 2015년에는 MVP까지 수상하며 팀 차원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때문에 스크럭스가 테임즈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스크럭스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22일 UCLA등 미국 대학팀과 치른 5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3일 kt 위즈와 치른 연습경기에서 홈런으로 자신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터진 역전 2점 홈런이었다. 이어 3회에도 좌측으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7일 맞대결에도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도루 하나를 덧대며 공수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스크럭스도 “공수주 3박자 모두 훈련해서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한국 야구에 무리없이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표본이 부족한 만큼 스프링캠프 성적으로 스크럭스의 성공을 예단할 수는 없다. 당장 시범경기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마주하며 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 NC는 7일 넥센과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다. 스크럭스가 이번 맞대결을 통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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