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대선 정국 속 스포츠 국제대회 무사히 치를까

탄핵·대선 정국 속 스포츠 국제대회 무사히 치를까

기사승인 2017-03-15 13:12:00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헌법재판소가 10일 오전 재판관 8인 만장일치 의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했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 성사되자 변화의 바람을 맞은 각계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탄핵 인용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를 연달아 치러야 하는 각 조직위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행정 추진력에 제동이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정부가 5월9일을 대선일로 잠정 결론을 냄에 따라 FIFA U-20 월드컵은 대통령 취임 후 10일 남짓의 시간을 보낸 뒤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 새 정부 출범 후 장관 청문회로 한창 시끌벅적한 시기다. 

쿠키뉴스와의 토오하에서 곽영진 상근부위원장은 “대회가 선거기간과 겹칠 경우 선거법과 관련해서 각 개최도시에 부담요소가 있었다. 오히려 최악은 피한 셈”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 말 탄핵정국이 되면서 다양한 경우를 생각했다”면서 “탄핵으로 당장 큰 차질을 빚을 만한 사항은 없다. 탄핵이 안 되었어도 정국은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거 후 10일간 집중적으로 홍보활동을 할 계획”이라면서 새로 취임한 대통령에게 시축을 요청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역시 ‘계속적인 추진’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개막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변화에 대응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직위는 “탄핵이나 대선과 같은 외부적인 환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새로운 변화로 대회 준비에 속도를 늦추거나 지체할 수 없다”면서 “지금은 완벽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울 때”라고 말했다.

이들은 “새 정부가 들어서 문체부 장관이 새로 임명돼도 준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조직위와 문체부, 강원도 등 유관 기관들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탄핵 인용 직후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헌재의 선고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대회 준비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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