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사업 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40대 남성이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쳤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절도 혐의로 검거된 윤모(48)씨에게 훈방 조치를 내렸다.
윤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대형마트에서 젤리 4봉지와 아몬드 2봉지, 김치찜 등 식료품 2만4980원어치를 훔쳐 빠져나가려 했다. 수상한 행동을 하던 윤씨를 CCTV로 본 보안 직원들이 출구 앞에서 그를 막아섰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윤씨는 “며칠간 굶어 배고파서 훔쳤다”며 “가난 때문에 몸이 불편한 80대 홀어머니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업을 하던 윤씨는 지인에게 속아 빚더미에 올랐다. 왼쪽 어깨가 불편해 구직도 힘든 상태였다.
윤씨는 지인에게 돈을 빌려 훔친 물건 값을 치렀고, 마트 측은 사정이 딱하다며 윤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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