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동산고 4번 타자로서의 위용이 되살아 날 전망이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이닝1 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타석에서도 활약했다. 류현진은 이날 시범경기 첫 안타와 함께 타점까지 기록하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팀의 선취점이라 더 의미 있었다.
3회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다시 찾아온 타석, 2사 1, 3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밀워키 선발 투수 가자를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동산고 시절 4번 타자로 활약했다. 통산 타율은 2할9푼5리로 높지 않았지만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선수가 되고 나서는 타격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다시 배트를 쥐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양대 리그로 진행이 되는데, 그 중 류현진이 속한 내셔널리그는 타자도 타석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013시즌 당시 타격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번트를 비롯한 작전 수행을 충실히 해냈다. 홈런은 없었지만 총 12개의 안타 중 3개를 2루타로, 1개를 3루타로 장식하며 장타력을 뽐냈다. 타점도 5개를 기록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타점을 때려내며 해결사적 면모를 보였다. 이에 팬들은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타자 ‘베이브루스’의 이름을 따 류현진에게 ‘베이브류스’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2014시즌에도 7안타 2타점을 때려내며 투수치고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타율은 1할4푼9리로 낮았지만 투구에 집중하기 위해 서둘러 스윙을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큰 의미는 없다는 평가다. 승부처에서는 타자와 끈질기게 승부하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고된 재활을 거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하며 9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기록 중이다. 나날이 위력적으로 변하는 투구에 타격감까지 올라오고 있다. 투타 ‘괴물’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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