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0)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사실상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 측도 강정호의 조기 복귀에 부정적이다.
닐 헌팅턴(48) 피츠버그 단장은 24일(한국시각)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강정호가 개막전에 출전한다고 생각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담을 달 4일로 개막전이 열흘 남짓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강정호의 조기 복귀는 힘들어졌다. 따라서 시즌 초 그를 전력 구상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로 인해 비자 발급 시기를 점치기 어려워졌다. 재판 관련 문제로 지난겨울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기도 했다.
매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강정호는 한 달이 넘는 스프링캠프를 하루도 치르지 못했고, 비자가 나오지 않아 한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피츠버그 측의 결정에 힘을 실었다.
헌팅턴 단장은 “여전히 강정호를 이곳에 가능한 한 빨리 데려오고 싶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보유한 선수로 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호가 돌아오기 전까지 3루수 자리는 데이비드 프리스가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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