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자유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윤상현 자유당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가택에 유폐된 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이미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파면을 당한 대통령에게 포승줄과 수갑을 채워 교도소에 넣겠다는 것은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어떤 사익도 추구한 적 없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만 실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윤 의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고 부당한 처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진태 자유당 의원도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마디로 참담하다. (구속영장 청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상심한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라며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우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일당은 전혀 손대지 않고, 일방적으로 박 전 대통령만 (죄를 지은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부당하다. 공정한 나라라고 할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조원진 자유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무소불위 안하무인 검찰의 민낯을 보는 것 같다”며 “국민의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네티즌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너희 살 궁리나 해. 그러다 다쳐”

“맞아. 구속영장 청구는 너무 부당하지. 구속영장 발부까지 성공해야지.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영장 발부를 바라고 있다” 

“도주 우려가 있어 보이는데? 나만 그래?”

“그동안 박 전 대통령 때문에 억울해서 울었던 사람은 없었겠니?”

“구속이 불구속에 따른 사회적 비용보다 손해가 적어. 이 땅의 민주주의 발전 역사에도 좋을 테고”

“우는 여자는 죄를 지어도 봐줘야 하나? 나도 여자지만 정말 짜증나는 말이네”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관여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죠. 친박계 의원들의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국민이 공분한 것도 당연해 보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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